불면증은 잠이 쉽게 들지 못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밤사이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 더 자고 싶어도 못자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 모두가 불면증의 여러 종류이며 이들이 뒤섞여 나타나기도 한다. 불면의 결과로는 낮에 피로하고 졸리며 짜증이 나고 기분이 나빠지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의 능률이 저하된다. 그러다보니 운전이나 기계조작 등에 실수가 생길 수 있어 때로는 위험하다.
일과성 불면증이나 단기성 불면증은 며칠에서 2~3주 정도 지속되는 불면증으로 대개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생활의 변화 등에서 생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불면증은 만성 불면증으로서 치료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대개 이 정도가 되면 사람들은 정말 밤을 두려워하고 겁을 먹게 된다. 이렇게 지나친 걱정을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잠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만성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나, 대개 우울증, 불안 장애, 조울증, 정신병 같은 정신질환과 알코올, 각성제, 마약 등의 물질 남용 및 신체 질병 등을 들 수 있겠다. 흔히 술을 먹으면 잠을 잘 자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초반부엔 빨리 잠들고 깨지 않는 것 같지만 후반부에는 쉽게 깨고 잠이 와해되는 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수면 장애를 유발한다. 불면이 오래 갈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원인을 밝혀내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면증의 치료로는 일단 모든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후 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며, 비약물 요법 및 약물 요법이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수면 환경 요법(하단 표 참조)이 중요하다. 불면증에 시달릴 경우 우선적으로 시도해야 할 사항이므로 그대로 실천을 해보아야만 한다.

수면은 생체 주기와 햇빛과 관련이 있어 아침 일찍 해를 많이 쬐는 것도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몇 천 룩스의 광선을 쬐어주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 외에 최근 불면증의 비약물적 치료로서, 수면과 관련된 뇌파들의 불균형으로 초래된 불면증을 수면 관련 뇌파인 알파파, 쎄타파 등의 뇌파 균형을 유지하게 해주는 뉴로피드백 치료를 통해 불면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비약물적 요법으로도 불면증이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약물 요법이 필요한데, 약물이 필요할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 투여를 하여야 한다. 수면제의 문제는 의존성이 생긴다는 것이며, 남용할 경우 오히려 불면증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깊은 불면의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수면 환경 요법
1) 규칙적인 기상 시간을 지킬 것
2) 평소 수면 시간만큼만 침상에 있을 것
3) 불규칙한 낮잠을 피하고, 아무 때나 드러눕지 말 것
4) 잠을 충분히 자두어 일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을 갖도록 할 것
5) 안락하고 적절한, 소음이 차단된 그리고 따뜻한 수면 환경을 조성할 것
6) 적당한 운동량과 자극을 유지할 것
7) 저녁 시간에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것을 피할 것
8) 잠자기 전에 20분 정도 뜨거운 샤워(체온을 올리는)를 해볼 것
9) 일정 시간에 식사할 것, 수면 전 과식을 피할 것, 그러나 자기 전에 배고픔을 잊기 위해 가볍게 우유나 스낵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10) 술(잠이 잘 오기는 하나 자주 깨게 한다)과 담배, 지나친 각성음료 등 신경계 작용물질을 피할 것
11) 정기적으로 저녁에 이완요법(근육이완, 명상)을 시행해 볼 것
12)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지 말 것
13) 잠이 안 와 초조하거나 화가 날 때, 자꾸 자려고 하지 말고 일어나 불을 켜고 침실을 나와 다른 무언가(예; 지루한 책 읽기)를 해볼 것, 그러다가 잠이 올 때 다시 들어가 잘 것. 그러나 아무리 적게 잤어도 다음 날 제시간에는 일어날 것
14) 자꾸 시계를 보게 되면 시계를 감추어 버릴 것
15) 그리고 낮에 아무리 복잡한 일이 있고 나쁜 감정이 있더라도 그날 자기 전에 정리하여 가능한 한 단순하고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