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에 찾은 무창포 바닷물이 밀려와 부딪히는 끄트머리 하늘과 바다가 만나고 있다 하얗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모래 틈으로 숨어버리는 스며듫에 우리의 사랑도 외롭게 스며들고 금빛 모래사장을 걷노라니 끊임없이 밀려오는 물너울에 그리움과 고독이 채워지고 있다. 봄 햇살에 반짝이는 물빛 훈훈한 봄바람 한 자락과 파도 한 웅큼이 어우러져 깨알 같은 우리의 이야기들이 바닷물에 쓸려가 숨을 고르고 자꾸만 뒤돌아보는 바다는 외로움과 슬픔을 파도에 실려 보내고 생긋이 빈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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