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이 안방이었다.당뇨 합병증으로 아내는
세상 빛을 잃어 버렸다. 사막에서 꽃 피웠던 선인장이
사막과 파도의 경계에서 점점 허물어져 가는 절망이
자신의 원색이라고 되 뇌였던 시간 얼마였던가
아무것도 없는 공허 속에서 바람 소리마저
지우려는 극한의 숨소리 들으며 나의 맥박마저
밤하늘의 유성처럼 골수에 흐르고 있을 때
번개 불이 뇌를 스치고 천둥소리가 모든 소리를 삼켜 버렸다.